[마감] '검은 월요일' 코스피, 워시쇼크에 5% 넘게 급락…5000선 붕괴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2-02 16:28:44

(사진=신한은행)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차기 의장 지명 소식과 은 가격 급락 여파로 4거래일 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에는 패닉셀링이 확산되며 지수는 5% 넘게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69포인트(5.26%) 하락한 4949.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개장한 지수는 곧바로 5000선이 무너졌고, 장중 4933.58까지 밀렸습니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0대를 돌파한 지 4거래일 만입니다.

낮 12시 31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개인투자자는 4조5861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150억원, 2조212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95%), 기아(-1.64%), LG에너지솔루션(-4.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HD현대중공업(-4.52%), 현대차(-4.40%), 삼성전자우(-6.22%), 삼성전자(-6.29%), SK하이닉스(-8.69%) 등이 하락했습니다.

SK스퀘어는 11.40%나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4.44%) 내린 1098.3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47억원, 외국인이 407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55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0.30%)만 소폭 상승했고 에코프로는 보합 마감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2.00%), 레인보우로보틱스(-2.20%), HLB(-2.34%), 삼천당제약(-3.43%), 알테오젠(-4.60%), 리가켐바이오(-5.07%), 에코프로비엠(-7.54%) 등이 하락했습니다. 리노공업은 10.58%나 급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제 귀금속 시장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2.42%(23만4000원) 하락한 165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가격이 78.53달러로 전일 대비 31.37%(35.9달러) 폭락한 영향입니다. 같은 날 금 가격도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워시 전 이사가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귀금속 가격 급락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을 지명할 것이란 기대에 금·은 가격이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제련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금, 은 등 귀금속을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은 가격 변동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증권가에서는 귀금속 가격 하락이 제련 부산물 판매 수익을 감소시켜 고려아연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판타지오)


판타지오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논란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판타지오는 전 거래일보다 8.66%(38원) 내린 40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소속 가수 겸 배우 차은우의 200억원대 탈세 의혹에 이어 배우 김선호의 가족법인 운영 논란이 연달아 불거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선호가 세금 회피를 위해 가족 법인을 설립·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판타지오 측은 "탈세 목적으로 만든 법인이 아니다"라며 반박에 나선 상태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 특성상 소속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기업 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연이은 부정적 이슈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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