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한국 반도체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대기업과 협력업체 사이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각각 47%, 7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성과급 논란과 함께 하청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5000억 원이 넘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 80여 곳을 보면 절반이 넘는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16%가 넘는 업체는 적자를 냈다. 원청이 이익을 확대하는 동안 협력업체는 고환율과 고물가 부담 속에서 버티고 있는 셈이다. 낙수효과가 산업 현장에서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불공정 거래 관행을 둘러싼 비판도 거세다. 현장에서는 대기업이 협력사 납품 단가를 낮추는 데 압박을 가하고, 협상 과정에서 10% 삭감을 사실상 전제로 삼는 사례가 있다는 증언도 나온다. 기술 유출 우려 역시 제기되면서, 겉으로는 상생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협력사의 부담을 키운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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