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6주 만에 마운드 복귀 초읽기

30일 삼성전 선발 예정... 불펜 피칭 통해 컨디션 점검 완료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28 16:29:04

사진 = 불펜 피칭을 마친 에르난데스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6주간의 부상 공백을 끝내고 마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실전 등판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서 에르난데스는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주요 구종의 구위를 점검했다. 피칭 후 장진용 코치와 몸 상태에 관한 대화를 나눈 뒤 포옹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돌아올 준비가 됐다"며 "다만 복귀전에서는 투구 수를 90개 정도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의 복귀전은 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잠실 홈 경기로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8월 교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2024시즌 초반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특히 4월 15일 삼성전에서는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노히트 노런' 달성에 기여했으나, 이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재활선수 명단에 올랐고, LG는 코엔 윈을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윈은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으며, 28일 한화전을 끝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20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2이닝(2피안타 1실점 3탈삼진)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불펜 피칭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복귀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51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며, 에르난데스의 합류로 선발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11이닝 7피안타 무실점 15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LG는 올해 에르난데스와 최대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으며, 염 감독은 그가 정규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15승도 올릴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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