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6-02-25 16:25:11
[알파경제 = 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며 증시 역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22일 5000선을 통과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전대미문의 질주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2포인트(1.91%) 상승한 6083.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6천피' 시대를 열었습니다. 장 초반 잠시 6000선 아래로 내려앉는 듯했지만 이내 상승 탄력을 회복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동력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관이 88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도 2321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93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기아와 현대차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오름세를 견인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9%)와 KB금융(0.60%)이 소폭 상승에 그쳤고, 삼성전자우(0.99%), SK하이닉스(1.29%), 삼성전자(1.75%), 두산에너빌리티(1.88%)가 차례로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27%), SK스퀘어(4.86%)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으며, 현대차(9.16%)와 기아(12.70%)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급등을 기록하며 자동차 업종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포인트(0.02%) 오른 1165.25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9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62억원, 13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4.89%)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알테오젠(-1.47%), 에이비엘바이오(-1.37%), 코오롱티슈진(-1.35%), 케어젠(-1.25%), HLB(-1.14%) 등도 하락했습니다.
리노공업은 보합 마감했으며, 에코프로비엠(1.17%), 에코프로(3.12%), 레인보우로보틱스(8.09%)는 올랐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한 줄이 생활위생용품 업체 깨끗한나라의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렸습니다.
이날 깨끗한나라는 전 거래일 대비 173원(8.98%) 오른 2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깨끗한나라가 다이소와 협업해 개당 100원짜리 저가 생리대를 출시한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깨끗한나라에 감사합니다"라고 짤막히 적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특정 기업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이소는 국내 유통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채널로, 이번 협업은 저소득층과 청소년의 생리대 접근성을 높이는 생활물가 정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개당 1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설정이 정치적 이슈로 확산되면서 깨끗한나라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매출 기대감이 함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생산 누적 500만대 돌파라는 상징적 이정표가 기아 주가를 폭발적으로 견인했습니다.
이날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100원(12.70%) 급등한 19만6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9만9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함께 강세를 보인 현대차도 9.16% 오른 57만2000원에 마감하며 완성차 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24일(현지시간) 기아 조지아 법인은 2009년 공장 가동 개시 이후 누적 생산 500만대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지아공장은 연간 34만여 대의 생산 역량을 갖춘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북미 전용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K5, 싼타페 등을 생산해왔습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미국의 도로 환경과 현지 소비자 수요를 철저히 반영해 설계된 전략 모델로, 기아의 미국 내 성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조지아공장은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전 세계 유일의 생산기지로, 500만대 달성은 단순한 출고 수치를 뛰어넘는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지아주 최초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개시와 함께 기아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 전략 방향성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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