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10 16:25:43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31)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투수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다저스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전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디아스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약 1,146억 원)에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디아스가 받게 될 연평균 2,300만 달러가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역대 최고 대우라고 보도했다.
디아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3년 뒤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하며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당시 계약 조건은 2년 3,800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퀄리파잉 오퍼(2,202만 5천 달러)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지급 유예(디퍼)를 포함한 3년 6,600만 달러를 제안하며 협상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디아스는 메츠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다저스의 제안을 수락했다.
디아스는 지난 시즌 6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세이브 실패(블론세이브)는 3개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구위와 제구력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4.27로 30개 구단 중 21위에 머무르며 불펜진의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2025시즌 전 4년 7,200만 달러에 계약한 태너 스콧은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으며, 10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팀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등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디아스 영입으로 다저스는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불펜진을 크게 강화하며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고 다음 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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