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08년 이후 최대 낙폭...반도체 투자 심리↓

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4-08-02 16:23:55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장중 한때 10%에 가까운 급락하며 2008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했다. 

 

2일 오후 전 거래일 대비 9.98% 하락한 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급격한 하락세는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크게 떨어진 것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14%나 급락하며, 인공지능(AI) 모멘텀의 악화와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쳐 반도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러한 시장의 부정적인 움직임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인텔 등 다른 주요 반도체주들의 하락으로도 이어져, 전반적인 업계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엔비디아는 전날 하루 동안의 폭등 이후 6.67% 급락해 시장 변동성의 심각함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단 하루 만에 10% 가까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그간 겪었던 여러 위기 상황 중에서도 유례없는 낙폭으로 기록됐다. 

 

이와 같은 상황은 과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보였던 주가 하락률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매우 이례적인 수치임을 나타낸다.

 

현재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국제적인 경제 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큰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시장 동향과 업계 내외의 대응 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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