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파운더스컵 우승…11년 만의 정상 탈환

1라운드부터 선두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통산 8승 달성하며 상승세 이어가

박병성 기자

sports@alphabiz.co.kr | 2026-03-23 16:22:44

김효주 (AFP= 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하이츠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김효주는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지난해 3월 포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투어 승수를 추가했다. 특히 2015년 신인 시절 첫 우승을 기록했던 파운더스컵에서 11년 만에 다시 패권을 탈환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45만달러(약 6억7천만원)를 획득했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대회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방식으로 달성되었다. 이는 골프 경기에서 가장 완벽한 승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경기 초반 김효주는 2위 넬리 코다(미국)와 5타 차의 여유 있는 격차를 유지하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코다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서자 경기 분위기는 매치 플레이와 같은 긴박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때 격차가 1타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승부처는 후반 홀이었다. 김효주는 11번 홀과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려 안정을 찾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파3 17번 홀에서 연출되었다. 김효주는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정교한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반면 코다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효주는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미 확보한 2타의 여유를 바탕으로 우승을 지켜냈다. 최근 이미향의 블루베이 LPGA 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주는 다음 주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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