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1-03 16:13:22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대비 올해 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8.4p 상승했다.
지수는 69.9로 지난 8월(100.8) 이후 5달째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 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경기는 소폭 증가했다. 서울은 8.0p(90.5→82.5) 하락하며 지난 8월(118.9) 이후로 최저치 를 나타냈다.
인천은 11.2p(73.3→62.1) 하락하며 3개월째 기준선(100)이하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은 지난달 71.8에서 3.9p 상승한 75.7로 나타났지만, 10월(102.6) 이후로 3개월째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주산연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규제, 분양가 상승이 겹치며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의 차이가 지난 11월 26.0p 차이에서 이달 4.3p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지만, 모든 전망치가 기준선(100)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분양 시장의 긍정적 전망보다는 그간 수도권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전망지수의 기저효과로 보인다.
주산연은 "대출 조건 강화,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 및 고금리 등으로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과 대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 가 높지 않은 단지에 대한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작년 12월 대비 올해 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3.8p,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6p,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0.2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미분양 적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미분양물량은 20.2p 상승한 115.7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5월(106.0)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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