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24 16:22:49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이탈리아 명문 축구클럽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터 밀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2025/26 시즌부터 3개 시즌 동안 지속되며, BYD는 인터 밀란의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양측은 각자의 분야에서 리더십을 추구한다는 공통의 비전을 바탕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과 축구계 간의 이번 협력은 BYD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BYD는 전 세계 전기차 및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전 세계 5억 3,300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전 세계 축구 클럽 중 두 번째로 빠른 팬덤 성장을 기록했다.
BYD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4년 동안 42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여 전년 대비 41%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00만 대 이상의 판매를 올리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BYD는 최근 누적 1,300만 대의 친환경차(NEV) 생산을 달성하며, 글로벌 최초로 해당 기록을 세운 자동차 제조사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BYD의 스텔라 리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Build Your Dreams(당신의 꿈을 실현하다)'라는 BYD의 의미처럼 축구를 사랑하는 전 세계 청년과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협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BYD가 지구의 온도를 1도 낮추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12만 명의 엔지니어들이 이를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의 최고수익책임자(CRO) 조르지오 리치는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추진력과 탁월함을 향한 열망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바탕으로 이뤄진 이번 파트너십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BYD 그룹이 인터 밀란을 첫 축구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인터 밀란 브랜드의 글로벌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BYD는 인터 밀란의 최고경영진, 코칭 스태프, 1군 선수단을 위해 약 70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터 밀란은 BYD의 첨단 기술과 최상의 편안함을 경험하게 되며, BYD가 주도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주요 참여자가 된다.
특히 BYD의 기술 플래그십 모델인 씨라이언 7(SEALION 7) 중 인터 밀란의 유니폼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에디션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후 인터 밀란 팬들을 위한 한정판 모델도 출시되어, 팬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색상과 함께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덴자 브랜드의 유럽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인터 밀란과의 파트너십은 덴자의 유럽 내 성공적인 런칭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BYD는 이미 UEFA 유로 2024 및 UEFA U-21 챔피언십 2025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유럽 축구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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