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3-26 16:22:0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26일 이마트 노동조합은 최근 희망퇴직 단행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정용진 회장이 사원들을 패잔병 취급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 전에 회사에 희망부터 만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노조는 “경영이 숙명인 용진이형! 이 엄혹한 시절에 본인은 회장님 되시고,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라면서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고 읍소했다.
이어 “백화점 존재감이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면서 “작년에 이자 비용만 4000억원 가까이 지급하는 이마트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 보여준 것이 없다”면서 ‘현장은 여전히 30년 전과 별다르지 않은 형태로 업무를 하고, 고객과 시대의 변화에는 단기적인 아날로그적 대응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마트 노조는 “구조조정 할 수도 있으나, 냉철한 자기반성과 분석이 우선 돼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오고, 시장과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다”면서 “회사가 어렵다는 상투적인 말만 반복하지 말고, 회사의 냉철한 자기 분석과 반성을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마트는 지난 25일 창사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해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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