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시목,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우승

14년 만의 남자 최중량급 금메달 획득, 차세대 유망주로 급부상

박병성 기자

sports@alphabiz.co.kr | 2026-04-13 16:18:33

사진 = 우승한 엄시목 [WT 제공]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태권도 유망주 엄시목(한성고)이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태권도의 중량급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엄시목은 12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마셜아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78㎏초과급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알리셰르 팍을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14-5, 8-6)으로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은 한국 태권도계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한국 선수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년 김영석 이후 14년 만의 기록이다. 

 

그간 한국 태권도가 경량급에서 강세를 보여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엄시목의 성과는 중량급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부산 출신인 엄시목은 신장 199㎝, 체중 113㎏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엄시목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를 위해 체중 감량과 체력 강화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꾸준히 성장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15세부터 17세 사이의 청소년 국가대표들이 기량을 겨루는 G4 등급의 권위 있는 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115개국에서 986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엄시목의 이번 우승은 세계적인 유망주들 사이에서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