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상승... '마용성' 지역 강세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7-05 16:46:18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5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마포·용산·성동구 일대 소위 '마용성' 지역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올랐다.

이는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0.59%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용산구(0.35%), 마포구(0.33%)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31%)와 송파구(0.27%)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영등포구(0.23%)와 양천구(0.21%)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성동구 행당동의 '행당대림' 아파트(84㎡)는 지난 3일 10억4000만원에 거래돼 3월 초 대비 1억5000만원(16.9%) 상승했다.

같은 지역의 '행당한진타운' 역시 3월 말 대비 2억2000만원(24.7%) 오른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옥수동의 '옥수하이츠' 아파트(105㎡)는 지난 3월 19일 20억원에 최고가 거래됐고, '옥수삼성' 아파트(85㎡)는 지난달 8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0.07%)보다 확대됐다. 인천은 0.05%, 경기 지역은 0.05% 상승했다. 반면 지방(-0.04%)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그 폭은 전주(-0.05%)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상승세의 배경으로 매수심리 회복을 꼽았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4를 기록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이는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선호 단지뿐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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