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5-11 15:58:3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전직 부행장을 소환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 전 대표는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에서 부행장급인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유 전 대표를 상대로 우리은행이 대장동팀의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한 경위 등을 추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던 우리은행은 2015년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후 우리은행은 대신 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에 박 전 특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박영수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와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과 사무실, 우리은행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리은행 측과 박 전 특검의 공범으로 입건된 양재식 변호사를 조사한 뒤 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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