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4-16 16:17:44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항소심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16일 수원고등법원 제2-3형사부(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유영재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초록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유영재는 덥수룩한 수염과 핼쑥해진 얼굴로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1심에서 유영재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음을 언급했다.
유영재 측은 "피고인이 수감된 이후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모든 문제를 인정하고 자백하지만, 양형 부당 취지로 항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영재 본인도 범죄사실은 모두 인정하나 형량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후진술에서 유영재는 "제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며, 제가 가지고 있는 친밀감과 성적 잣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당시 아내였던 선우은숙의 친언니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유영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또한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도 함께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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