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이틀째 소환조사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11-21 16:19:45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이틀 연속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우리은행의 350억원대 부당대출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실행된 총 616억원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이 부당하게 지원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은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350억원대 대출 외에도 70억∼80억원 규모의 추가 불법 대출이 손 전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손 전 회장은 전날인 20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부터 네 차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과 우리금융지주를 압수수색했으며, 8월과 지난달 11일에는 손 전 회장의 자택과 전현직 관계자들의 주거지도 수색했다.

검찰은 현 경영진인 조병규 은행장 등이 부당대출 과정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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