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인도로 주력 생산지 이전..."中 근로자 모집 어려워"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8-21 16:16:12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주요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 성수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근로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그동안 중국에 집중되어 있던 생산 기지를 점차 인도 등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전략적 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공식 세관 자료를 인용한 SCMP의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허난성에서 수출된 스마트폰 총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40만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폰의 최대 생산 기지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과 노동력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중국 정부의 엄격한 봉쇄 정책으로 인해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난 결과, 애플은 생산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 등 타 국가로 일부 생산 거점을 옮긴 바 있다. 

 

이런 변화는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 예로 정저우 지역 삼륜차 택시 운전사와 소상공인들은 수입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폭스콘은 인도 내 아이폰 생산 확대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최신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맥스를 타밀 나두주 공장에서 조만간 생산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는 애플이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의 제조 역량 강화를 추구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2024 회계연도 상반기 동안 인도에서 전 세계 아이폰 생산량의 14%를 달성하는 성과를 뒀으며 2027년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절반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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