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6-24 16:18:43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고우석(26) 투수가 메이저리그(MLB) 방출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 빅리그 진출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지인들에게 미국 잔류 의사를 전달한 고우석은 현재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구단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의 전 소속팀이자 보류권을 보유한 LG 트윈스 관계자는 24일 "고우석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이후 우리 구단에 특별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며 "미국에 남아 MLB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MLB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지난 18일 고우석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모든 MLB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됐다.
KBO리그 규정상 고우석은 2024년 2월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되어 1년간 국내 리그 출전이 제한됐으나, 현재는 그 기간이 지나 국내 복귀에 법적 장애는 없다. 다만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보류권을 가진 LG와만 계약이 가능하다.
LG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4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94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고, 5월에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는 등 순탄치 않은 미국 생활을 이어왔다.
올해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고우석은 훈련 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입어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탈락했다.
5월부터 실전에 복귀한 그는 트리플A에서 5경기 동안 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59의 호투를 펼쳤으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경기 4승 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로 다소 부진했다.
LG 구단은 고우석의 방출 소식 직후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고우석은 결국 빅리그 도전과 국내 복귀의 갈림길에서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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