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2-05 16:16:59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자동차 산업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었던 닛산과 혼다 간의 합병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5일 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와 혼다자동차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로, 두 회사의 합병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번 합병 논의 무산으로 인해 일본 자동차 산업의 대규모 재편 가능성은 낮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뷰를 통해 "두 회사의 기업 문화 차이와 기술 통합의 어려움이 주요 장애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도 합병 논의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각 회사의 전략 차이도 합의점 도출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혼다는 닛산을 자회사화했던 것으로 전해졌고, 이에 닛산이 강력히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미우리 신문 역시 내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경영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는 닛산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통합(합병) 협의 자체가 파담(破談)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소식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산업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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