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주연 '여행과 나날',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 쾌거

미야케 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심은경의 깊이 있는 연기가 빚어낸 감동, 올겨울 국내 개봉 예정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8-18 16:12:47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제78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거머쥐며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영화의 낭보를 알렸다.

 

'여행과 나날'은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각본가 '이'(심은경 분)가 낯선 여행지에서 숙소 주인 벤조(쓰쓰미 신이치 분)를 만나면서 겪는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미야케 쇼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신뢰, 세상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야케 쇼 감독은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3), '새벽의 모든'(2024)으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3년 연속 초청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실력파 감독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미야케 쇼 감독을 "일본의 켈리 라이카트"라고 평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극찬한 바 있다.

 

심은경은 "주인공 '이'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감독, 스태프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이 값진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독립 심사위원상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소감을 밝히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여행과 나날'은 올겨울 국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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