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1-07 16:47:44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인공지능(AI)과 현실이 결합하는 '피지컬 AI'를 핵심 화두로 내걸고 로봇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현장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연구형 모델과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실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아틀라스는 56개 자유도를 갖춰 대부분 관절이 360도 회전 가능하고, 최대 50kg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다양한 환경에서도 작동하며,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완전 자율 운용이 가능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날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양사는 구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아틀라스에 통합해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하며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클로이드는 양팔과 5개 손가락을 갖춰 세탁물을 접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는 등 실제 가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스케줄을 학습해 다양한 AI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엔비디아는 로봇용 AI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를 공개하고, 뉴라 로보틱스와 리치테크 로보틱스 등 파트너사들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하며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을 선언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저가형 휴머노이드 'G1'을 내세워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중국 AI 휴머노이드 기업 엔진AI도 'T800' 모델의 월 생산량을 현재 200대에서 1분기 말까지 5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차세대 프리미엄 기술인 마이크로 RGB가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고성능 NPU 기반 '마이크로 RGB AI 엔진 프로'를 탑재해 4K AI 업스케일링과 장면별 색상 최적화 기능을 구현했으며, 국제 표준 색 영역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LG전자는 100형 'LG 마이크로 RGB 에보'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OLED 기술에서 축적한 정밀 광원 제어 기술과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결합해 화질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RGB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RGB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해 기존 LCD TV보다 뛰어난 색 정확도와 명암비를 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CES 2026은 오는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이어지며, 160여 개국 4300여 기업이 참가해 AI 기술이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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