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11-05 16:12:57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제기된 고려아연과 관련 증권사, 은행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오늘 오전부터 고려아연 본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본사, 하나은행 일부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진행된 1차 조사에 이은 두 번째로,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향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초래할 만한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러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가 진행되던 중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종료 직후 2조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 매매 과정에서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부정한 수단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부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1월 고려아연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하나의 계획으로 추진했음에도 이를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를 기망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의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그리고 당시 고려아연에 4천억 원을 대출해준 하나은행도 포함되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