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 최고 권위 전영오픈 2연패 도전

116년 역사 최고 권위 대회서 한국 단식 선수 첫 연속 우승 노린다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2-26 16:11:12

사진 = 안세영 [신화통신=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한국 단식 선수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3월 3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2026 전영오픈 출전을 위해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지난 8일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의 첫 우승을 이끈 그는 약 3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나선다.

 

1899년 시작해 올해 116회째를 맞은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다. 총상금 145만달러(약 20억6천600만원)가 걸린 슈퍼 1000 등급 대회로, 1차 세계대전(1915∼1919년)과 2차 세계대전(1940∼1946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안세영은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과 함께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그는 2023년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여자단식 선수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4년에는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했지만, 지난해 왕즈이(중국)를 제압하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과거 박주봉, 정명희, 길영아 등 복식 선수들이 전영오픈 연패를 달성한 사례는 있지만, 한국 단식 선수가 2년 연속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안세영은 지난 시즌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액(100만3천175달러)을 기록하며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도 그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곧바로 인도오픈도 2연패하며 2주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아시아단체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라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공식전 연승 기록을 32로 늘렸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대진표도 안세영에게 유리하게 짜였다. 숙적 천위페이와는 준결승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세계 2위 왕즈이와는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새해 들어 쉼 없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안세영이 배드민턴의 본고장 영국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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