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1-04 16:11:14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으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대우조선해양 전 직원 A씨 등 2명을 산업기술 유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재직 당시 잠수함 설계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B사로 이직 후 도면을 대만에 넘긴 것으로 파악 중이다.
유출된 도면은 대만의 첫 자체 잠수함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함께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기술유출을 막지 못한 혐의로 입건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국가핵심기술 보호에는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기관 등과 상시적인 공조와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또한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을 포함해 범죄 관련자들에 대해선 단호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고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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