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7-16 16:10:3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미디어텍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속도인 초당 10.7기가비트(LPDDR5X) D램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고성능 모바일 D램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펼치며 시장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미디어텍의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AP '디멘시티 9400'에 적용될 이번 LPDDR5X 기반 16GB 패키지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4월 개발한 이래로 이전 세대 대비 동작 속도 및 소비 전력 면에서 약 25% 이상 개선된 성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저전력 및 고성능 특징은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최적화된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배용철 부사장은 "고객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AI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필요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로, 보안성 향상과 함께 빠른 처리 속도 및 낮은 전력 소모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연 평균 37% 이상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여, 2030년까지 1739억 달러(약 24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시장 역시 활기를 띄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바일 AP 설계 회사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D램 점유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모바일 D램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모바일 D램 점유율은 54.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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