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실관련자 330여명 가상자산 발견…환수 절차 진행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5-19 16:10:39

(사진=예금보험공사)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에 책임이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과 채무자 330여명의 가상자산을 발견하고 환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예보는 작년 10월 예보법 개정으로 가상자산 재산조사 권한이 법제화된 후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그동안 부실금융기관 임직원이나 채무 미이행자들의 재산을 조사해 회수하는 업무를 담당해왔으나,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은닉 재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예보는 가상자산의 현금화 등 회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은행에 파산재단 명의의 법인 실명계좌 개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조각투자 토큰증권(STO) 등 다양한 디지털 신종 자산으로 재산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예보는 2027년 말 상환기금과 내년 말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특별계정 종료 기한을 앞두고 디지털 재산조사와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기금은 외환위기와 2011년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설치됐다.

이와 함께 예보는 장기 미매각 재산 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 소재 부동산을 대부분 매각해 73만달러(약 10억3000만원)를 회수했고, 담보 미술품은 미술관 전시를 통해 19점 중 18점(약 3억원)을 매각했다.

예보 관계자는 "파산재단 보유자산 매각과 디지털 재산조사 고도화를 통한 부실관련자 은닉재산 환수를 통해 기금의 성공적 마무리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