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6-05-15 16:25:36
[알파경제 = 김종효 선임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돌파하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6%대 급락으로 마감했습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63포인트(6.12%) 급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개장 직후 8046.78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초로 8000선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매도 물량에 밀려 하락세로 전환됐고, 오후 1시 28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외국인이 5조6043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기관도 1조73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개인만 7조2287억원 규모로 홀로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전 업종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샌디스크(-4.6%)와 마이크론(-3.1%)이 동반 하락해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15% 요구 등 복합적 불확실성이 낙폭을 확대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 검토 발언이 지정학 리스크까지 재점화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8.61%), SK하이닉스(-7.66%), 삼성전자우(-7.38%), SK스퀘어(-6.23%), LG에너지솔루션(-5.66%), 두산에너빌리티(-5.38%), HD현대중공업(-4.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 현대차(-1.69%), 삼성전기(-1.37%) 등이 모두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3포인트(5.14%) 하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0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0억원, 167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11.56%), 에코프로(-9.21%), 에코프로비엠(-8.85%), 에이비엘바이오(-5.02%), 삼천당제약(-4.20%), 알테오젠(-4.16%), 레인보우로보틱스(-3.69%), HLB(-2.44%), 코오롱티슈진(-2.36%), 리가켐바이오(-2.30%) 등 상위 종목 전체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LG전자가 로봇 신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폭락장 속에서도 급등했습니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3500원(10.83%) 오른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주사 LG도 7.96% 상승하며 그룹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습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양산체제 구축과 2027년 홈로봇 클로이드의 개념 검증(PoC) 실증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실증 사업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긴 것을 볼 때 로봇 사업을 적극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로보틱스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LG전자 주가에 지속적인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가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00원(19.29%) 오른 12만7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신고가인 13만88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협동로봇 전문 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의 방문을 계기로 엔비디아와의 협업 로드맵이 가시화됐습니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 온 반도체 업종이 급등 부담으로 조정을 받는 사이, 피지컬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관련 종목들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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