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2-16 16:13:38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CJ그룹이 실적부진 속 7년만에 해를 넘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020년 이후 최소 임원 승진인사라는 점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이재현 회장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16일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대표에서 부회장 승진이 아닌 공채 출신 첫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총 19명 가운데, CJ대한통운 6명, 올리브영 4명 등 회사 규모에 비해 승진 인원이 다수 포함됐고, 이는 실적이 우수한 회사에 대한 확실한 포상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신호 대표는 지난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802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재계에서는 강신호 대표의 CJ제일제당 부회장 복귀에 대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영수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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