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상공서 문 열린 아시아나 여객기…"승객이 비상구 레버 건드렸다"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3-05-26 15:51:01

26일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 200m 상공서 출입문이 열린 채 강풍을 맞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 (사진=독자제공)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비행 중 상공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를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오후 12시 45분쯤 대구공항 착륙을 앞두고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26일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비상 출입구가 열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승객 194명이 탑승하고 있던 이 여객기는 출입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26일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A씨가 착륙 직전 출입문을 개방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A(검은색 상의)씨가 대구 동촌지구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비상구 좌석에 앉아 계신 승객분이 비상구 레버를 건드렸다"며 "정확한 원인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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