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13 16:13:5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오리온(27156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76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66억 원으로 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법인의 기대치를 일부 낮추며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1.6% 하향 조정했고,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비우호적인 환경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별로, 국내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1억 원과 495억 원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수출 호조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국내 법인의 수출 비중은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중이 45%를 차지하는
데, 현지에서는 꼬북칩 가격이 국내 대비 약 1.5배 높아 수출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다이소 등 저가 유통채널 중심으로 판매 확대 추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법인은 매출 3085억 원과 영업이익 568억 원이 예상된다.
춘절 이후 경쟁사들이 명절 재고 할인 판매(30~60% 수준)에 돌입하면서, 성장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중국 역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도한 할인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984억 원과 영업이익 153억 원이 예상되는데, 현지 소비 위축에도 쌀과자 라인 증설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공장 가동률이 130%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서 동시에 소비 둔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제품군 확대와 가격 민감 유통채널(한국: 다이소, 중국: 간식점 등)을 통한 대응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베트남과 러시아 증설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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