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5-16 16:12:0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양식품(003230)의 실적이 1분기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40억 원으로 67% 늘어 시장 기대치를 28%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P 효과와 레버리지 효과, 그리고 우호적 환율 등이 더해져 OPM도 25.3%로 전년 대비 4.5%포인트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OPM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식품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물량 생산을 줄이고, 해외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린 것에 따른 효과로 분석한다"며 "특히, 미국/중국/유럽 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는 중"이라고 파악했다.
해외 매출액은 연결 기준 4.29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미국(연결 기준) 매출은 13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코스트코 행사 물량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와 크로거와 타깃 등 신규 메인스트램 채널 입점 물량 확대에 기인했다.
월마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영업 문제가 아닌 물량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로 분석했다.
중국은 춘절 효과 및 권역별 대리상 영업 강화 효과가 작용했으며, 학교 매점 등 채널 입점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은 주요 입점 메인스트림 월별 매출액 증가 추세이나, 물량 부족으로 공급 원할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권우정 연구원은 "1분기 1년단위 원가 재계약으로 맥분 가격 하향 안정화 흐름도 긍정적"이라며 "또한, 마케팅비용 역시 전분기 대비 130억 원 감소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은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전 분기에 공급된 지역은 이번 분기에는 공급이 어렵고, 이번 분기에는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물량을 돌려막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밀양 제2공장은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사측의 내부 목표는 연말 기준 Full CAPA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2만 원에서 133만 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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