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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8-29 16:04:48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하이브(352820)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어도어 사내이사직 및 프로듀싱 업무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도어 내부 조직은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어도어 측은 다른 모든 레이블에 적용되어왔던 멀티 레이블의 운용 원칙이었으나,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총괄해왔음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안건 통지, 표결 처리는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는 언론을 통해 의사와 관계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해임 결의임을 주장했고 민희진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향후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어도어 리스크..멀티레이블 시스템 보완 긍정적
하이브는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지난 5월 30일 법원은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후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2인은 하이브 측 3인(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으로 교체됐습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한 법원 결정에 대한 확인이 필하다"며 "추가 소송에 따른 분쟁이 지속될 수 있어 완전한 리스크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해 멀티레이블 시스템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입니다.
향후 해당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관건으로 주주간 계약이 해지될 경우, 연초부터 부각된 멀티레이블 시스템 관련 시장 피로도 및 리스크는 해소될 전망입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어도어 이슈는 5년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직위 보장과 약 1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주식매도청구권(풋옵션)인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식매도청구권도 소멸된 것으로 보도되었는데, 관련하여 수사가 진행중인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기훈 연구원은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파악했습니다.
◇ 4분기부터 주요 아티스트 컴백..내년 BTS 완전체 기대
하이브를 둘러싼 악재는 마무리 수순이고, BTS의 완전체와 위버스 구독 모델 도입을 통한 성장의 순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1배까지 하락한 현 주가에서는 내년 BTS 완전체를 바라보면서 비중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완전체를 가정한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5000억 원이며, 예상 기업가치는 10~15조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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