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6-01-28 16:02:54
[알파경제=영상제작국] SK증권이 무궁화신탁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집행한 15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 '조기 부실' 의혹이 제기되자 해명에 나섰습니다. 다만, 대출 집행 이후 기한이익상실(EOD) 이슈와 경영권 매각에 의존하는 회수 구조로 인해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SK증권은 무궁화신탁 오너인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총 1500억원의 대출을 주선했습니다. 이 중 SK증권이 직접 집행한 금액은 869억원이며, 이후 약 440억원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에게 재판매(셀다운)되었습니다. 담보는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입니다.
대출 집행 약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부실 대출' 논란이 제기되었으나, SK증권 측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SK증권 관계자는 "2023년 11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하락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만기 감소에 따른 일시적 자본 차감이었으며, 12월 RCPS 발행으로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K증권은 대출 승인 당시 회수 가능성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가 충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상장 주식 담보의 한계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기업가치와 담보가치를 평가했으며 내부 기준을 상회하는 담보 유지 비율로 집행했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신탁사 전반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출 당시 기준으로는 재무, 영업, 법률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는 거래로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대출금 회수는 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에 달려 있습니다. SK증권은 신탁업 라이선스에 대한 금융권 수요가 있어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가에 따라 회수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매각 지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출금 869억원 전액 손실 가능성을 가정하고 이미 1~2년 전부터 충당금을 적립해 왔으며, 현재 익스포저의 80%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회수 가능성에 따라 추가 적립이 가능해 추가 손실 위험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업계에서는 비상장 주식 담보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기준이 강화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사안을 계기로 회수 구조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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