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WBC 타점 신기록 달성 후 MLB 도전 선언

2026 WBC에서 11타점으로 조별리그 신기록을 세운 문보경 선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 밝혀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3-16 16:02:09

사진 = 인터뷰하는 문보경 (영종도=연합뉴스)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타선을 이끈 문보경(LG 트윈스)이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문보경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과 향후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 4경기에서 홀로 11타점을 기록하며 20개 참가국 전체 선수 중 타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2006년 WBC 창설 이래 조별리그에서 기록된 역대 최다 타점 신기록으로, 한국 대표팀은 문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문보경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올스타급 선수들과 맞붙은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작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선발 투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투구에 대해 "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공"이라며 "매우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상대 팀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도 분석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문보경은 도미니카공화국의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류현진의 커브를 공략해 장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고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전 당시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자신에게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다가와 상태를 물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슈퍼 문'이라는 별명과 MLB닷컴 등 외신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개인 기록을 떠나 국가대표팀의 8강 진출에 기여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며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 문보경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거두어 국가대표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보경은 이번 WBC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증명했으며, 향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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