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4-02 16:49:30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전사 희망퇴직 단행은 물론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 등을 경질했다.
취임 당시 강조했던 ‘신상필벌(信賞必罰)’을 통해 이마트·신세계그룹의 조직 긴장감을 불어넣고, 성과 중심 경영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벌써부터 다음 인적 쇄신의 대상은 어디가 될 지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 승진 25일 만에 인적 쇄신에 나섰다.
◇ 신세계그룹, 작년 11월 수시 인사 도입...정두영 대표 첫 사례
신세계그룹은 2일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영업본부장과 영업 담당도 함께 교체했다.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 인사의 첫 사례로 꼽힌다.
정기 인사가 아닌 수시 인사를 통해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임원 인사의 경우 예우차원에서 ‘사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정두영 대표의 경우 ‘경질’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마트 신세계그룹이 어려움을 겪어왔고, 단초를 신세계건설이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만 1878억원에 달했고, 이는 모기업인 이마트의 사상 첫 연간 적자전환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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