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09-20 15:59:12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해외 가상자산 규모가 13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20일 공개한 '2023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실적은 총 5419명, 186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고인원(1495명, 38.1%)과 신고금액(122조4000억원, 191.3%)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시행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또한 시행 첫해인 2011년 525명이 11조5000억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해보면 신고인원은 932%(4894명), 신고금액은 1521%(174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해외 가상자산 계좌가 최초로 신고대상에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신고대상에 포함된 가상자산계좌는 첫 신고임에도 불구하고 개인·법인 신고자 1432명이 130조8000억원을 신고하면서 전체 신고자산 중 가장 많은 금액(전제 신고금액 대비 70.2%)가 신고됐다.
개인신고자는 4565명이 24조3000억원을 신고해 지난해 신고인원 3177명, 신고금액 22조4000억원 대비 신고인원은 1388명(전년대비 43.7%), 증가했고, 신고금액은 1조9000억원(전년대비 8.5%)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신고자 신고내역 10분위 분석을 보면 ' 0~10% 그룹'이 전체 신고금액의 73.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391억4000억원의 해외금융 계좌 잔액을 신고했다.
이는 '90~100% 그룹'이 1인당 평균 5억2000만원의 잔액을 신고한 것과 비교할 때 약 75배 큰 수준이다.
법인신고자는 854개 법인이 162조1000억원을 신고해 지난해 신고인원 747개 법인, 신고금액 41조6000억원과 비교해 신고인원은 107개 법인(전년대비 14.3%) 증가했고, 신고금액은 120조5000억원(전년대비 289.7%)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신고된 상위 3개 해외 금융계좌 유형은 신고인원 5419명 기준으로 1위는 예·적금(2942명), 2위는 주식(1590명), 3위는 가상자산(1432)명 순이었다.
해외 가상자산계좌를 신고한 개인신고자의 연령대별 보유현황을 보면 신고인원 비율로는 30대(40.2%), 40대(30.2%), 50대(14.1%) 순으로 높았다.
신고금액 비율은 30대(64.9%), 20대 이하(14.7%), 40대(12.7%) 순으로 높았고,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30대(123억8000만원) , 20대 이하(97억7000만원), 50대(35억1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가상자산계좌 이외 예·적금계좌 주식계좌 등 해외금융계좌의 경우 5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4000억원(13.1%) 감소했다.
국세청은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를 확인해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명단공개 엄정히 등 제재를 집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까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 637명을 적발하고 과태료 2157억 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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