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 연패 두산·롯데·키움, 첫 승 도전

두산은 접전 끝 패배, 키움·롯데는 마운드 붕괴로 시즌 초반 고전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25 16:03:09

사진 = 2025 프로야구 개막, 팬들에게 인사하는 롯데 김태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개막 2연전에서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연패를 당하며 시즌 첫 승리를 다음 주중 경기로 미루게 됐다.

 

세 팀은 지난 22~23일 열린 개막 2연전에서 각각 SSG 랜더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에 연패를 당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세 팀 모두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 개막 시리즈 두산 김민석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은 상대적으로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개막전에서는 8회말 대타 오태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해 5-6으로 패했고, 이튿날에는 2-5로 졌다. 두 경기 모두 접전을 펼쳤으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사진 =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키움 여동욱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타격에서는 선전했으나 마운드가 무너졌다. 개막 2연전 팀 타율은 0.325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여동욱은 역대 KBO리그 3번째로 첫 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도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개막전에서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국내 에이스 하영민도 3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키움의 2연전 팀 평균자책점은 11.81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2일 2-12, 23일 2-10으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개막전에서는 실책도 3개나 범했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3이닝 7실점, 박세웅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격에서도 롯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2연전 팀 타율은 0.203에 그쳤고, LG에 홈런 7개를 허용하면서도 자체적으로는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세 팀은 주중 3연전에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두산은 25일 수원에서 kt 위즈와 맞붙는다. 두산은 지난 시즌 kt의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개막 2연전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의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키움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키움은 이번 3연전에 평균 연령 18.7세의 '10대 트리오' 김윤하(20)·정현우(18)·윤현(18)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25일 인천에서 SSG를 상대로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데이비슨은 자신의 29번째 생일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통산 4승 10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한 데이비슨은 홈런 허용이 약점으로 꼽힌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인천 구장에서 SSG 타자들의 장타를 억제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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