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3-12-04 16:08:2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카카오가 '경영진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이 경영쇄신에 대한 직원 참여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는 4일 경기 성남 신사옥인 카카오아지트에서 '경영 실패 책임지고 인적 쇄신 시행하라', '셀프 쇄신 그만하고 크루(임직원) 참여 보장하라' 등 요구사항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사내 입장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진 비리와 폭언에 대한 조사, 노조의 경영 쇄신 참여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노조 서승욱 지회장은"(지난주)요구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노조 활동을 하면서 5년간 한 번도 김범수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김 창업자가 주재한 6차 비상경영회의에서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실무자 간 간담회 내용을 점검하고, 경영 쇄신 방안에 대해 공유·토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핵심 경영진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또 계열사들은 분식 회계 및 기술 탈취 의혹에 휘말리며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 경영진 간 폭로전으로 '진흙탕 싸움' 양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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