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2-03 15:55:27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메가 플랜트’ 부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경제자유구역청(IFEZ)을 낙점했다.
3일 롯데바이오 측은 송도국제도시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송도에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여있는 만큼 롯데가 구성하는 ‘롯데바이오 캠퍼스’ 조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송도 입성에 대하여 롯데바이오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며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자료를 제출한 것, 송도와 디테일한 세부 조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는 인천 송도 IFEZ 뿐 아니라 경기 광명, 충북 오송 등 여러 후보를 물색했으나 송도 부지 및 기반 시설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롯데바이오 측은 3조 원을 투자해 총 36만ℓ의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메가 플랜트를 국내에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입주가 결정나면 송도 IFEZ에 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메가 플랜트'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는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60만 4000ℓ 규모로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약 4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확보한 것으로 보면 36만ℓ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00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
만일 IFEZ와 원만한 협의로 송도 입주가 최종 결정나면 올해 하반기 첫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바이오는 송도 메가 플랜트를 통해 매출액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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