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말레이시아 AmBank와 '금융 협력 플랫폼' 구축

​한-말레이시아 FTA 발맞춰 현지 진출 韓 기업 금융 지원 강화

문선정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11-06 17:22:23

(왼쪽부터)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여승배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대사, 크리스토퍼 얍 AmBank 부행장이 지난 5일 말레시이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mBank 본사건물에서 양국간 금융협력강화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우리은행)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현지 유력 은행인 AmBank Group(이하 AmBank)과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리은행과 AmBank의 거래 기업이 상대국에 진출할 때 금융 서비스를 상호 지원하는 '금융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양측은 △기업금융·무역금융 등 지식 공유 △현지 진출 기업 자문 및 금융 서비스 제공 △기업대출, 송금, 현지 계좌 개설 지원 △양국 진출 희망 기업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양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사업 활동에 필요한 금융 지원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MOU 체결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협약은 지난달 26일 한국-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 이루어져 의미가 크다.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약 4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이번 MOU를 통해 이들 진출기업의 금융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달 27일 한국-말레이시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한국-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본격적인 이행을 민간 금융협력이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말레이시아대사관 여승배 대사는 축사에서 "이번 협약은 한국-말레이시아 FTA 타결로 양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는 시점에 체결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부재로 금융 이용 애로를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진출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 거점이자 전략적 교역 파트너”라며, “AmBank와의 협력으로 양국 기업이 더 안정적으로 현지 사업을 영위할 금융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협약은 FTA 타결에 발맞춘 민간 금융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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