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눈치보였나…국민은행 노사, 임단협 추가합의 논란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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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2-04 15:53:01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KB국민은행 노사가 대외적으로 공개한 임금·단체협약 합의안보다 실제 성과급을 50% 추가하고 현금성 보상도 400만원 늘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성과급 250%와 현금 200만원 지급 외에 추가로 성과급 50%와 현금성 보상 400만원을 더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 성과급 규모는 300%에 현금성 보상 600만원으로 늘어났는데요.

추가 지급분 중 성과급 50%는 우리사주 형태로 지급되며, 현금성 보상 400만원은 현금 100만원과 복지포인트 300만원으로 구성됩니다.

우리사주와 현금 100만원은 다음달 5일까지 지급하고, 복지포인트는 3분기 중 지급 방식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추가 합의는 노조가 성과급 300%와 현금 1000만원을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거론한 데 따른 것인데요.

노조원 찬반투표에서는 95.59%의 압도적 찬성률로 쟁의행위가 가결됐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KB국민은행 노사가 파업을 피하고자 조합원 투표로 확정된 합의안과 별도로 물밑 협상을 벌였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조원 단체채팅방에서 "잠정 합의안보다 더 받을 것이니 기다리라"는 내용이 공유되면서,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면합의가 아닌 추가 협의"라며 "희망퇴직자 퇴직금 지급을 위해 우선 합의된 내용만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시 파업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이 임박해 결정된 사항만 우선 발표했고, 미확정된 내용은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불황 속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자 수익으로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 자체를 두고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KB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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