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태영건설, 부동산PF에 의존한 예외 케이스…영향 제한적”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 2024-01-08 16:01:49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태영건설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의존한 특별한 케이스로 다른 건설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발언했다.

최 부총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재부 현안 보고 자리에서 “최근 5~6년간 부동산 PF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영은 다른 건설사 대비 PF에 의존을 많이 한 예외적인 케이스”라면서 “그러다보니 이런 상황까지 발생했고, 다른 건설사 전반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안정 ▲수분양자와 협력업체 보호 ▲(문제의) 전반적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 될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전액을 이날 오전 11시 납부했다.

태영그룹은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씨 지분 매각 대금 516억원 중 300억과 티와이홀딩스 회삿돈 등을 합쳐 89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추가 자구안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의 지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선택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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