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1-04 15:57:5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행동주의펀드가 “말장난 밀실 투표”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KT&G는 지난달 28일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공개했다. 담배 또는 소비재 기업 종사자나 기업 대표에 한해 외부 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백복인 사장을 포함해 사내 후보와 경합을 벌여 주총에 단일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G 주주인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인 FCP는 지난 3일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로 이어지는 3단계 사장 후보 선임 기구가 모두 백복인 사장이 임명한 사외이사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성명을 통해 "3중 바닥 철밥통 카르텔"이라며 "가장 중요한 최종 후보 선정을 이사회 단독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FCP는 또 국민연금에도 일관된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FCP는 포스코, KT, KT&G 중 국민연금이 KT&G에만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실제로 KT&G의 지배구조위원회 5명은 전원 현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 8명 중 6명이 백복인 사장 재임 시절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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