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0-10 16:01:1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1위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FSLR)가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황과 다르게 안정적인 이익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1년 중국발 폴리실리콘 공급 이슈로 가격이 상승하자 결정계 모듈 기업들의 마진율이 축소된 반면 퍼스트솔라는 안정적인 마진율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동사의 모듈 판매 가격 정책 변화와 사업부 축소로 적자를 시현했지만 2023년부터 다시 2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모듈 기업들은 중국 폴리실리콘 기반의 결정계 제품인 반면 퍼스트솔라는 CdTe 화합물계 모듈을 제조하기 때문에 글로벌 모듈 시황과 다른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퍼스트솔라는 IRA 태양광 보조금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솔라의 모듈 Capa는 2022년 9.8GW(미국 2.8GW)에서 2026년 25GW(미국 14GW, 인도 3.5GW)로 증가할 전망이다.
함형도 연구원은 "미국 생산품은 IRA 보조금을 받게 되는데 모듈 당 0.17달러/watt의 보조금을 받아 현재 판가 0.28달러/watt의 60% 수준"이라며 "2026년 14GW의 Capa기준으로 연간 23.8억달러 수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솔라의 현재 수주잔고는 77.8GW로 2027년 판매 물량을 주문받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 중 지난해 1분기에 변경한 가격정책에 해당되는 물량은 55% 수준으로 변경된 정책은 원가 변동분과 물류비를 고객에게 전가시키고, 모듈출력 상승 등 제품 개선에 따른 판가 인상이 가능한 계약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함형도 연구원은 "현재의 수주잔고는 이익 가시성이 매우 뛰어난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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