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4-19 15:53:33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요청한 대우조선해양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반박했다.
19일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법원과 방위사업청의 판단을 받은 사안으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2020년 8월 대우조선해양은 자신들의 개념설계 자료를 HD현대중공업이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신이 우선협상대상자임을 확인하는 취지의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된 바 있다.
이후 2020년 말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에 같은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방위사업청의 군함 건조(KDDX) 사업 입찰 과정에서 군사 기밀을 유출한 것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를 입찰에 활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이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불공정 문제에 대해 "법원이 이미 대우조선해양의 주장의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사업청 재검증위원회는 HD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 기밀을 본사업 제안서 작성에 활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대우조선해양은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감사원은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 진행에서 적법·위법성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당시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감사원의 조속한 감사 진행을 촉구했다.
HD현대중공업이 낙찰한 KDDX의 군함이 내년 제작을 앞두고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본격적인 싸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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