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 창단 4년 만에 바둑리그 첫 우승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서 울산 고려아연 제압…박정환 맹활약으로 정상 등극

박병성 기자

sports@alphabiz.co.kr | 2026-03-30 15:51:06

원익이 팀 창단 4년 만에 바둑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 제공]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원익이 팀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원익은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인 울산 고려아연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원익은 챔피언결정전 종합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2023-2024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직행했으나 고려아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원익은 2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최종 3차전은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원익은 1국 이원영 9단과 2국 이지현 9단이 각각 안성준 9단과 송규상 8단을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3국에서 랴오위안허가 김은지 9단을, 4국에서 최재영 8단이 진위청 9단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국으로 끌고 갔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최종국에서 원익의 주장 박정환 8단은 초반부터 실리를 확보하며 한태희 9단을 압박했다. 중반 하변 전투에서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끝내기 단계에서 착실하게 집을 쌓아 8집 반 승리를 거두며 팀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정환은 경기 후 "마지막까지 흔들렸지만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었고, 그것이 팀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며 "그동안 꾸준히 팀을 후원해 준 원익 관계자들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희성 원익 감독은 "오랫동안 우승을 염원해왔는데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덕분에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10연승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고려아연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진출했으며, 4위 영림프라임창호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이후 2위 원익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제패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는 기본 시간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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