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재용·정의선 등 그룹 총수, 트럼프와 골프 회동…美 투자 논의 협력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0-20 15:53:1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참석했던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회동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개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기념해 마련한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총수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골프를 치지는 않았으나, 경기 후 만나 현지 투자 및 조선업 협력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최자인 손 회장, 프로 골퍼 게리 플레이어, 브라이슨 디샘보 등과 한 조를 이루어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2개 팀(4인 1조)으로 구성되어 진행됐으며, 국내 총수들은 미국 정부 인사 및 프로 골퍼와 함께 라운드를 하며 투자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정·재계 주요 인사와 단체로 골프를 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총수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현황을 공유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관세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약 7시간 동안 진행된 골프 회동을 마친 후,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각각 귀국했으며, 이재용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에, 최태원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은 현지 사업장 점검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며, 김 부회장은 유럽 방산 세일즈를 위해 폴란드로 이동할 계획이다. 구광모 회장 역시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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