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8-18 15:52:3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전자가 50대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됩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이날 알파경제에 “인력 선순환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원하는 직원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희망퇴직은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 사업본부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MS사업부는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습니다.
그는 이어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희망퇴직은 아니며, 2021, 2022, 2023년 등 실적개선 당시에도 이뤄졌던 인력 조정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희망퇴직 조건은 개인의 근속 연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2년간 LG전자의 50세 이상 직원은 23% 증가한 반면, 30~40대 직원은 2.5% 감소했습니다.
50대 이상 직원이 전체의 16.3%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인력 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LG전자의 희망퇴직이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미중 무역 갈등,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더불어 국내 노동 관련 법안의 개정 움직임이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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