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12 15:53:10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K2코리아와 샤브올데이 등 주요 브랜드들이 배우 김수현의 광고 사진을 공식 채널에서 삭제하기 시작했다.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광고주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2일 K2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인 케이빌리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김수현의 모든 사진을 내렸다. 그러나 같은 그룹사인 아이더 인스타그램에는 여전히 김수현의 사진이 남아있는 상태다.
아이더 홍보 에이전시 관계자는 "케이빌리지에서 사진이 내려간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아이더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으며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샤브올데이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으나,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 김수현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뷰티 브랜드 딘토는 "모델 관련 계획된 일정들을 모두 보류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반면 안지혜 딘토 대표는 "우선 믿고 기다려보겠다"며 "확실하지 않은 것에 흔들리기보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통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김수현을 모델로 진행 중인 홍보물들이 대부분 '올스톱' 상태다. 김수현은 현재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외에도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0여 개가 넘는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수현을 모델로 한 브랜드 중 출시를 앞둔 홍보 콘텐츠가 있는 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모델로 인한 이미지 훼손으로 브랜드 측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델의 사생활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광고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새론의 유족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진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해당 채널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 11월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새론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논란 당시 김수현이 7억원을 빌려줬으며, 김새론이 변제 의사를 밝혔음에도 2024년 3월 김수현 소속사 측이 갑자기 변제 촉구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유족 측 주장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유족 측이 주장한 교제설, 특정 유튜버와의 결탁, 음주운전과 관련한 부당한 대처 등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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