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유류세 인하 연장 전향적 검토, 민생 부담 고려"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4-17 15:47:03

추경호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민생 부담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이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를 묻자 추 부총리는 "여당에서 공식적인 (인하 연장)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도 민생부담 측면에서 더 전향적으로 국회 목소리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금년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여 유류세 인하 조치를 어느 정도 중단하거나 조금 조정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도 "오펙플러스(OPEC+)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상승세 등을 고민하던 차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통해 "최근 물가와 유가 동향, 그리고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것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휘발유 25% ·경유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이달 말까지 적용하기로 했으나, 추 부총리의 발언대로 민생 부담을 고려해 추가 연장 수순을 밟게 됐다. 
서울의 한 셀프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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