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3-28 15:46:20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우리나라 뿌리산업의 유망 기업 100곳을 발굴해 지원한다. 또 연구개발(R&D)에 4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나섰다.
우선 산업부는 2027년까지 뿌리기업 생태계를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해 뿌리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능형금형, 기가캐스팅, 마이크로 성형, 초고속 열처리, 친환경 표면처리, 무인용접 등 뿌리 신산업 유망기업 100곳을 ‘새싹 기업’으로 선정한다. 새싹 기업은 15년 이상 업력을 가진 기업 중 뿌리 신산업으로 사업을 재편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다.
이어 특화단지 지원사업을 통해 선도형 공공혁신활동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지능형 공정시스템도 구축한다.
기존 뿌리기업이나 비(非)뿌리기업이 뿌리 신산업 분야로 전향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사업 재편도 촉진한다. 우수 뿌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창업 컨설팅·스케일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뿌리산업 전용 R&D에 민관이 함께 4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3061억2000만원, 민간이 990억7000만원을 각각 투입해 총 158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뿌리기업 간 상생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한 정책 금융 펀드도 조성한다.
이창양 장관은 "K-뿌리산업 첨단화 전략은 우리 뿌리산업이 첨단산업으로 전환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이라며 "K-반도체, K-배터리, K-콘텐츠처럼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뿌리산업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뿌리업계가 첨단산업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의 뿌리산업 지원 발표에 앞서 뿌리업계는 '뿌리산업연합회 준비위원회 발족 업무협약' 및 '뿌리산업-수요산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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